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⊙앵커: 내 자식만은 반드시 특별하게 키워야 한다는 식의 부모 욕심과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른바 귀족육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. 기동취재부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⊙기자: 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학원입니다. 5살에서 7살까지 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합니다. 한 달 수업료가 90여 만 원이나 되지만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. ⊙학원관계자: 압구정이 제일 많긴 한데… 많이 와요, 강북에서도 성북동·마포에서도 오죠. ⊙기자: 유럽식 유아교육법을 도입했다는 이 놀이학교도 교육비만 월 5, 60만 원. 그런데도 입학 대기자가 넘쳐납니다. ⊙놀이학교 관계자: (생후) 24개월부터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려도 12개월에 미리 대기자 명단에 올리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. ⊙기자: 어린이 스포츠클럽도 인기입니다. 연회비가 300만 원 정도이지만 지방에서 원정오는 어린이도 상당수입니다. ⊙이원형(어린이 스포츠클럽 대표): 아침에 비행기 타고 체험학습을 하고 오후에 또 내려가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지금은 한 2, 30명 정도가 매주 왔다갔다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. ⊙기자: 이런 스포츠클럽은 최근 서울에만 대여섯 곳이 성업중입니다. ⊙학부모: (우리 애가) 난 이것도 해 봤다는 자신감과 아이들을 리더할 수 있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었어요. ⊙기자: 일부 부모들은 옷 한 벌을 고르는 데도 해외 명품을 고집합니다. 여름 원피스 한 벌에 20여 만 원. 한 번에 5, 60만 원 지출은 보통입니다. ⊙박명자(매장 직원): 오시면 보통 원피스, 신발 할 경우에는 30만 원. 그 다음에 백, 양말 좀 들어가면 50만 원. ⊙기자: 최근에는 외국 어린이 유명상품만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. ⊙학부모: 다들 이렇게 하고 우리 아이도 뒤쳐지지 않게 하고 싶고 기왕이면 최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. ⊙기자: 교육전문가들은 자녀들을 너무 귀하게만 키우는 것은 자칫 특권의식을 몸에 배게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. ⊙정진곤(한양대 교육학과 교수): 허영심과 이기적인 욕구를 부추기고 아이들이 절제력과 인내심이 부족한 그러한 아이로 부추길 가능성이 높습니다. ⊙기자: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욕심이 도를 더해 가면서 이른바 귀족육아는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. KBS뉴스 이승기입니다.